193건의 소중한 응모를 하나하나 리뷰하면서 현재 시점에서 학문의 흐름을 배우고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탁월한 제안을 많이 만났으나, 예산 내에서 정해진 수의 과제만 선정하게 되는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이에 본 심사는 아래와 같은 원칙을 세우고 진행되었습니다.

1. 본 사업의 명칭은 '융복합 연구 모임 지원 사업'임. 방점은 '융복합'과 '모임'에 있다고 판단함.

2. 이에 따라 구체적 연구과제보다는 향후 창의적 연구를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하는 제안을 높이 삼.

3. 여타 지원사업에 응모할 기회를 가진 기성 연구자 그룹보다는 학문후속세대의 경력 시작을 응원하고자 함.

4. 객관적으로 수준급으로 판단되는 연구 목적, 연구 계획을 갖춘 제안임에도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아래 한 가지 이상의 경우임.

- 응모 상당수가 KRF 등 기존 연구비 지원사업에 응모할 예산 규모와 연구 방법, 내용을 가짐.

- 특히 응모 중 다수는 이미 진행 중인 연구 과정의 일정 부분을 다루는 것으로 보임.

- 현재 연구비 책정의 대세를 이루면서 여타 재단, 기관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분야(예:AI 관련)는 기초학문에 기회를 양보할 필요가 있음.

이상의 심사 기준을 적용한 결과, 해당 사업의 취지를 고려하여 학문후속세대의 창의적 연구가 이어질 다학제적 플랫폼 제안을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이번 아카루트 융복합 연구 모임 지원 사업이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여서 새로운 아젠다를 발굴하고 논의하는 데 힘을 보태어 더 큰 연구 담론을 만들 수 있는 씨앗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심사위원 노영희(건국대학교 지식콘텐츠연구소장), 박일우(계명대학교 타불라라사칼라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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