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안성호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
저널정보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한국기독교와 역사 한국기독교와 역사 제32호
발행연도
2010.3
수록면
297 - 340 (44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기독교 선교역사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문제 중에 하나는 성서를 선교지의 언어로 번역할 때 ‘God'을 어떻게 번역하느냐에 있었다. 왜냐하면 용어 ‘God'은 기독교와 성서의 핵심이며, ‘God’을 어떻게 번역하느냐에 따라 현지인들의 기독교에 대한 이해가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논쟁은 ‘용어 논쟁(Term Question)’이라고 불렸다. 중국에서 이 용어논쟁은 첫 번째로 16-17세기 명말청초 시대에 로마 가톨릭 선교사들 간에 발생했다. 1583년부터 중국선교를 시작한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 리치는 1603년 보유론 선교방법(accommodation method)을 토대로 중국유학들의 관점에서 기독교를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천주실의』(天主實義)를 저술하고, 이 책에서 ‘Deus'를 중국고대유교의 지고신(Sovereign on High) ‘상제(上帝)’라고 번역한다. 왜냐하면 리치는 고대유교경전에 묘사된 유일신적 상제의 모습과 Deus의 모습은 유비적으로 대응함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치는 上帝의 유일신 사상은 무신론적 불교, 범신론적 무교, 그리고 송명시대 철학적인 신유교 사상과 혼합되면서, 다신론적으로 하강되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리치와 예수회 선교사들은 중국의 조상제사를 우상숭배가 아닌 관습으로 간주하고 중국인 신자들에게 조상제사를 허용한다. 그러나 1633년부터 후발주자로 중국선교를 시작한 도미니칸 그리고 프란체스칸 선교회는 예수회 선교사들이 사용하는 용어 상제와 조상제사를 우상숭배로 간주하고 바티칸 교황청에 예수회 선교사들을 고소한다. 그리하여 두 선교회 간에 약 1세기 동안 용어논쟁(전례논쟁: Chinese Rites Controversy)이 발생한다. 그러나 교황청에서는 1704, 1710, 1715 그리고 1742년 칙령을 통해서 중국에서 용어 상제의 사용과 조상숭배를 금지시키고, 용어 상제 를 ‘천주(天主)’를 대체시킨다.
중국에서 용어논쟁은 두 번째로 19세기 중반에 개신교 선교사들 간에 발생했다. 1847년 중국어 대표자역본 번역위원회에서는 ‘상제’를 주장하는 런던선교회번역자들과 중국의 다신론적 상황에는 유일신 개념이 존재할 수 없다는 전제 하에 일반적 용어(a generic term for God)인 ‘신’(神)을 주장한 미국선교회 번역자들 간에 용어논쟁이 발생했다. 결국 양측은 타협점을 찾지 못했고, 1854년 런던선교회의 ‘대표자(上帝) 역본’을, 1863년 미국선교사들의 ‘브리지만-컬버트슨신(神) 역본’을 출판해서, 중국에서는 두 가지 역본이 공존하게 되었다. 이 용어 논쟁 당시 용어 上帝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런던선교회 선교사 제임스 레그(James Legge)는 1861년부터 사서오경 영어번역본을 만들면서, 중국고대유교경전에서 묘사하는 유일신적 상제의 모습은 God의 모습과 유비적인 관계이며, 원시유일신 개념(primitive monotheism)은 ‘상제'를 통해서 이미 중국고대부터 존재하고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유일신 개념은 불교, 도교, 송명시대신유교와 혼합되면서 다신론적 모습으로 하강했다고 레그는 주장했다. 그 결과 레그는 사서오경의 영어번역본과 다른 저술에서 ‘상제’를 ‘God’으로 번역하였고, 중국유교는 중국인들을 기독교로 인도하는 ‘몽학선생(schoolmaster)’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본 논문에서는 마테오 리치가 천주실의에서 번역한 상제와 제임스 레그가 번역한 상제 간에는 신학적 연속성이 있음을 논하였다. 그 이유는, 19세기 중반부터 중국 개신교 선교사들 간에 용어논쟁이 발생했을 때 레그는 명말청초 로마 가톨릭의 용어(전례)논쟁을 연구하였고, 이를 통해 예수회 선교사인 마테오 리치가 보유론적 선교방법에 입각하여 번역한 용어 상제가 중국유학들과 기독교 간에 가교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레그는 명백하게 리치를 지지하였고, 리치의 영향을 받아서 상제를 지지하였다. 또한 1861년부터 레그는 사서 오경의 영어번역본을 작성하면서, 중국고대유교경전에 묘사된 상제의 모습과 기독교의 ‘야훼’의 모습이 상호 유비론적인 관계임을 주장한 리치를 더욱 지지하게 되었다.
또한 리치와 레그가 주창한 용어 상제는 초기 한국 가톨릭과 개신교의 태동과 성장에도 직간접적으로 공헌하게 된다. 17세기부터 천주실의는 중국사절단과 신유교학자들에 의하여 한국으로 유입되고, 초기 한국 가톨릭 교회의 자생적인 태동에 초석의 역할을 한다. 스코틀랜드 연합장로교회 선교사 존 로스는 1877년 부터 1887년간 상제역본을 대본으로 한글신약성서를 번역하는데, 로스는 레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서 상제와 유비적으로 대응하는 한국토속종교의 지고존재 하나님/하느님을 채택한다. 이 후 약 30여 년간 한국선교사들의 용어논쟁을 거친 후에, 1906년 공인역 구역 한글신약성서에서 하나님/하?님은 공식적인 용어로 채택된다. 또한 한자와 유교경전에 익숙한 한국인 지식인층을 위하여 한문성서와 국한문(國漢文)성서가 사용되는데, 여기서도 용어는 ‘상제’였다. 중국에서 상제가 중국인들과 기독교 간에 몽학선생 역할을 했던 것처럼, 한국에서는 하나님/하?님과 상제가 한국인들이 자신들의 지고신을 통해 야훼를 발견할 수 있는 거울 역할을 했다. 그러므로 리치가 천주실의에서 번역하고 레그가 주창한 중국고대유교의 유일신 샹띠(상제의 중국어 발음)는 한국에서는 ‘하나님/하?님’ 그리고 ‘샹데(상제의 19세기 후반 한국어 발음)’라는 토착화된 옷을 입고 초기 한국 가톨릭과 개신교의 태동과 성장에 직간접적인 공헌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목차

1. 머리말
2. 17세기 초반 마테오 리치의 『천주실의』(天主實義)에서 사용된 용어 上帝
3. 19세기 중후반 중국 개신교의 용어논쟁과 제임스 레그의 유교경전 영어번역본에서 사용된 上帝
4. 마테오 리치의 上帝와 제임스 레그의 上帝 간의 신학적 연속성
5. 용어 上帝가 초기 한국 가톨릭과 개신교의 태동과 성장에 미친 영향
6. 맺음말
참고문헌
한글 초록
Abstract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10-200-002248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