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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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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46호
발행연도
2011.4
수록면
281 - 307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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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특별한 기억의 순간에 발생하며 이는 문학이 역사와 관련되는 방식이다. 20세기는 전쟁과 집단학살이 난무한 시대였고, 21세기에는 전 시대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 잊혀질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에 따라 기억 담론이 대두되었다. 이에 이 땅의 역사적 비극인 제주 4·3사건을 이청준이 <신화를 삼킨 섬>에서 다시 불러와 21세기적 비전으로 새롭게 바라보는 바에 주목하고, 이를 기억 이론을 통해 살펴보았다. 제주 4·3사건은 재일동포 2세 고종민의 진실 탐색담을 통해 진술된다. 경계인적 자질을 갖는 고종민은 4·3의 기록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의 시선을 견지하여 공적 기억에서 진실 찾기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목도한다. 여기에서 역사적 기억을 새로 구성해보려는 작가의식을 엿볼 수 있다. 공적기억에 대한 불신은 외지인 정요선, 제주 토박이 추만우 등을 통해 다층적 시점으로 배분되는 서사방식으로 나타난다. 한편 한라산 유골에 대한 청죽회와 한얼회의 대립구도는 폭력사태로 치닫게 되고, 4·3 합동추모제는 국가계엄령 선포, 즉 5·18 광주로 연결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정염에 휩싸여 거대해진 국가권력이 집단학살을 불러오는 메커니즘이 반복됨을 밝혀내며, 반(反)기억 또한 공적기억의 또 다른 모습일 수 있음을 경고함으로써 4·3에 대한 기존의 이분법적 시각은 지양되어야 함을 알린다. 그리고 과거 무장대와 토벌대의 양쪽 진술 중 무엇이 진실인가가 아니라, 진실을 기록할 수 있는가의 문제에 주목함으로써 역사 기록의 대안으로 서사적 기억을 제안한다. 역사적 상흔은 소설에서 여러 시점을 통해 배분되며, 신화를 통해 반복되는 ``분유(分有)``의 기법을 통해 새롭게 기록된다. 그리하여 아픈 과거의 사건을 분유를 통해 그 소재를 기억하게 하고, 새로운 이해와 해석을 통해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 이와 같이 <신화를 삼킨 섬>은 집단학살을 단순히 기록하는 게 아니라 그 발생원리를 구성해 나가는 서사이자, 공적기록의 허위성과 반기억의 정치성에 주목하여 역사가 아닌 서사적 기억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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