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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구보학회 구보학보 구보학보 제18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449 - 480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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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한국 전쟁을 서사화하는 박완서 소설(『목마른 계절』,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에 나타난 신원증명장치(증명서)를 주권의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한다. 주지하다시피, 근대국가의 신원증명장치는 이념이나 정체성이 아니라, 서류에 기재된 신분으로 국민임을 확인하게 한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계엄령 상태의 부역자 처벌과 시민증 발급에 주목한다. 이 시기와 관련하여 박완서 소설은, 국가 주권의 구조가 법질서와 영토질서의 확정에 그치지 않고, 예외를 구성함으로써 형성된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소설에서 인물들은 ‘시민증’이라는 이름의 허술한 종이쪽지가 곧 생명을 좌우하게 된 현실과 마주한다. 이와 같이 볼 때, 소설 속 피난의 서사는 증명서(시민증, 도민증)와 증명서(신임장, 피난민증)의 대립구도로 치환된다. 폭력적인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남기 위한 인물들의 신원 연출 전략은, 이후 패스포트 등 국가 간 경계 넘기의 문제로 확장될 것이다. 세 편의 소설에서 은연중 표방되는 이념적 선택 혹은 체제 선택의 진술은, 이 글의 맥락에서 보면 부차적이다. 소설의 인물들에게 국가 주권은, 일반의지에 의한 자발적 복종(사회계약)으로써가 아니라, 죽음의 공포와 함께 도래한다. 생존은 소속-배제의 구조로, 국가/국민 형성의 장치들을 통해 결정된다. 박완서 소설은 한국 사회의 기술적 시민권의 시발점에 다름 아닌 목숨이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그리고 그것은 삶의 주인으로 스스로를 정립하고자 하는, 박완서 소설의 양가적 열망의 한 기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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