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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세근 (충북대학교)
저널정보
대동철학회 대동철학 대동철학 제93권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411 - 430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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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실천에서 중요한 것은 이론을 넘어선 실천이다. 그런 실천 가운데 하나가 운명에 대해 쉽고도 상냥하게 이야기해주는 것이다. 철학자가 할 수 있는 영역이며 그런 자세야말로 철학실천의 제1원리가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점집의 역할이 크다. 사람들은 걱정을 덜기 위해 점을 본다. 그것은 실존적이며 돌봄의 행위다. 철학실천자들은 심려에서 시작하여 마침내는 배려로 나아가(가가 빠짐!)야 한다. 우리의 근심 한 가운데 운명이라는 말이 놓인다. 운명은 대체로 과거명제로 쓰인다. 모든 것이 나의 업이고 응과응보란다. 운명은 대과거다. 왜냐하면 운명은 이미 있(었)고, 지금에서야 현실에서 벌어졌기 때문이다. 운명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를 위로해준다는 점이다. 가슴이 찢어지는 일을 당했을 때, 그것이 정해진 운명이거나 신의 시련이거나 업보라고 하면 너무나도 쉽게 내 앞의 비극적인 일을 받아들이게 된다. 운명이라는 말로 모든 것이 이해된다. 그렇다면 철학이 운명을 비틀 수는 없을까? 많은 운명론은 윤리설을 설정함으로써 ‘운명 비틀기’를 한다. 모든 것이 운명이기에 관조하고, 절제하고, 희생하고, 하다못해 조롱이라도 함으로써 운명에 밟히더라도 지렁이처럼 꿈틀댄다. 운명이 생명의 생로병사라면 함부로 덤빌 일이 아니지만, 그 앞에서 ‘서보기’, ‘사귀기’, ‘누리기’, ‘느끼기’를 덧붙여 감히 의지적으로 ‘생각한다’. 이것이 철학이다. 운명과 운명애는 다르다. 운명은 수동적이지만 운명애는 능동적이다. 운명은 우리에게 위안을 줄뿐이지만, 운명애는 우리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사랑하게끔 한다. 그런 점에서 운명애는 선택이다. 장자가 말했듯이, 세상은 ‘황당’하고 ‘맹랑’하다. 그러나 위안에 그치지 않고 선택할 때 운명은 즐거운 맞이 곧 환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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