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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우리나라 노인자살률의 사회경제적 원인을 국가간 비교분석을 통해 규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OECD 30개국 가운데 노인자살률, 경제발전 정도, 노인빈곤율, 노인복지지출, 삶의 만족도와 같이 본 연구에서 분석하고자 하는 핵심 변수들에 대한 값을 갖고 있는 24개국을 분석에 포함시켰으며 분석방법으로는 퍼지셋 질적비교분석(FSQCA) 방법을 활용하였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우리나라의 높은 노인자살률은 높은 노인빈곤율과 낮은 수준의 노인복지지출, 그리고 낮은 수준의 삶의 만족도가 결합되어 원인조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편 우리의 경우와 상반되는 조건 결합도 노인자살률의 원인조건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이는 국가별 사회경제적 원인과 노인자살의 관계가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 특정 변수는 그 자체보다 어떤 조건과 결합되느냐에 따라 상이한 결과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가령, 높은 노인빈곤율과 낮은 수준의 노인복지지출이 낮은 삶의 만족도와 결합되면 우리나라처럼 노인자살률을 야기하는 원인조합으로 기능하지만 반대로 높은 삶의 만족도와 결합된다면 노인자살을 유발하지 않는 원인조합으로 기능하게 된다(ex. 아일랜드, 멕시코, 미국, 호주).
이러한 결과는 노인자살이 각 국가별로 고유한 사회문화적 맥락내에서 해석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하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노인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노인빈곤율 해소뿐만 아니라 삶의 만족도 증진 등 다른 사회적 요인에 대한 배려가 병행되어야 함을 함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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