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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오프라인의 인쇄 출판용에 국한되었던 한글 글꼴 산업은 21세기 디지털과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웹과 모바일에서 서비스하는 온라인 글꼴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그 범위를 넓혀나갔다. 미니홈피, 블로그와 같은 인터넷 1인 미디어시대가 도래하면서 온라인 공간 안에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글꼴이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또한 이동통신기기의 사용이 일반화 되면서 폰 꾸미기에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 신세대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글꼴로 메뉴를 만들고 문자를 보냄으로써 바야흐로 온라인 글꼴시장은 시장규모가 수백억 원에 이르는 최고의 황금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디자인과 기술이 결합된 온라인 글꼴 시장은 기존의 디자인 업체가 ``B to B``로 결과물을 제작 납품하는 비즈니스 방식에서 벗어나 철저하게 개인이 개성 표현과 유희를 위해 글꼴을 구입하는 ``B to P`` 구조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냈다. 오프라인 글꼴에서 가독성과 디자인의 완성도가 구매의 척도가 되었다면 온라인 글꼴에서는 주 구매층인 청소년 사이에 회자되고 있는 화제꺼리와 유행을 반영하여 얼마나 독특한 콘셉트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을 제공하느냐가 비즈니스의 승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IT산업의 발전 및 정보화에 힘입어 온라인 글꼴시장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페이스북, 트위터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해 가파른 하강 곡선을 그리게 되었다. 글꼴은 더 이상 자신의 느낌과 감성을 표현하는 감성적 도구가 아닌 정보를 습득하고 타인과 공유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며 기능적인 역할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이에 본 논문은 온라인 글꼴시장의 생성과 변화과정들을 살펴봄으로써 글꼴 디자인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비즈니스 모델을 이론적으로 정리하여 앞으로 다가올 글꼴시장을 예측하고 발전 가능성을 모색 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보다 체계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 그 의의를 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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