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한국 기업내부노동시장의 변화 양상이 직종별로 다른가, 특히 생산직 근로자의 기업내부노동시장은 1997년 경제위기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과 달리 사무직 근로자의 내부노동시장은 약화되어 이른바 ?경계 없는 경력?이 일반화되고 있는가를 살펴본다. 선행 연구가 기업내부 노동시장의 여러 측면을 충분히 살펴보지 않았다고 판단하여, 임금구조뿐만 아니라 고용관행의 변화 추세도 분석한다. 분석결과 화이트칼라 기업내부노동시장의 약화 명제는 부분적으로만 지지되었다. 근속기간이 임금에 미치는 영향의 추세를 보면 블루칼라에게서는 감소경향이 보이지 않는 반면 화이트칼라에게서는 뚜렷한 감소추세가 발견된다. 임금구조를 고정효과(fixed effect) 모형으로 분석할 때 직종별 차이가 더 분명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장기근속자의 수와 비율, 기업간 임금격차, 신규 입직자 중 경력자 비율, 그리고 외부경력이 임금에 미치는 영향에서는 화이트 칼라 기업내부노동시장이 약화되는 뚜렷한 추세가 발견되지 않는다. 이런 결과는 한국 기업내부 동시장의 변화양상이 복합적이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전체적으로 판단할 때 화이트칼라 근로자의 기업내부노동시장의 기본 틀은 유지되어 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