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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중국사학회 중국사연구 중국사연구 제100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233 - 265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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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滿一體의 맹방 일본이 수행하는 침략전쟁에서 만주국 역시 제국 일본 내의 여타 식민지와 마찬가지로 전쟁 협력의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었다. 이러한 전시 만주국의 역할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절대적인 협력이 필요했고 이에 따라 만주국 정부는 여성들에 대한 교화, 개조를 적극 추진하였다. 만주국에서는 여성이 婦德을 갖춘 현처양모가 되기를 요구하였으며, 보다 적극적으로 여성들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기 시작하였다. 즉, 전시 여성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는 한 방안으로 여성의 책임을 가정뿐만 아니라 사회, 국가로 확장시키는 동시에 그 책임을 더욱 강조하였다. 이렇듯 만주국 정부가 의도하는 바람직한 여성상을 창출하기 위해 결성된 관변여성단체가 만주국방부인회였다. 국방부인회의 결성은 기존 여성단체의 힘을 하나로 결집, 강화시키고 이로써 여성 중심의 후방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 것이었다. 국방부인회의 사명은 부덕의 함양을 바탕으로 한 가정수호, 후방에서의 전쟁지원, 민족협화의 실천, 이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이것은 국방부인회의 사명이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만주국 여성들에 대한 요구이기도 하였다. 국방부인회 결성 이후 만주국 여성동원의 중심에는 본 부인회가 존재하였다. 국방부인회에서는 우선 간부 회원들을 대상으로 전시 중요 국책, 즉 「소비절약」, 「생활개선」, 「부녀노동」 등의 취지와 내용을 전달하고, 다시 일반 회원들이 솔선수범해서 이들 국책을 실천하였다. 그런데 만주국 국책의 실행은 국방부인회의 소수 회원들의 실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여성 대중에게 확산되어야 했다. 따라서 만주국 정부에서는 국책을 대중에게 침투시키는 데에 있어 국방부인회라는 조직을 적극 활용하고자 하였다. 특히 협화회가 중심이 되어 추진했던 저축운동, 생활개선운동 등 각 가정이 중핵이 되는 국책운동에서 국방부인회의 역할은 더욱 중요시되었다. 만주국 전시 국책은 개별 가정의 의식주를 비롯한 모든 일상생활에서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였다. 심지어 전통적인 신년의 미풍양속까지 허례로 규정하면서 사치, 낭비를 엄금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전시 일상생활과 가장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은 여성, 주부였고, 주부는 가정의 살림살이를 꿰뚫고 가정경제를 책임지는 가정의 주관자였음으로 소비절약운동, 아울러 저축운동에서 주부의 책임과 의무는 더욱 강조되었다. 또한 전시라는 만주국의 시국은 여성을 보다 적극적인 노동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전시 군수물자의 증산, 특히 농산물의 증산이라는 국책 아래, 농촌에서 부족한 노동력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된 것이 滿系 농촌부녀자의 취로였다. 가외에 노동에 익숙하지 않았던 滿系여성들을 노동현장으로 동원하기 위해 만주국 정부는 가능한 한 방법을 총동원하였다. 아울러 도시 공업노동력의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女子愛勞班이 결성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국책동원에도 역시 국방부인회가 역할을 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전시 국책들이 재만 여성 대중에게 제대로 침투될 수 있었는지, 또한 만주국 정부의 의도대로 여성들을 국책에 효과적으로 동원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만주국 정부가 여성동원의 중핵으로 삼았던 국방부인회에 여성들을 가입시키는 것조차 힘든 상황에서 국책을 여성들에게 전달하고 하물며 여성들을 국책으로 동원하기까지는 상당한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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