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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동방학지 동방학지 제190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109 - 136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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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해방전쟁으로서 베트남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은 냉전 이데올로기를 극복한 진보적 역사 해석의 장을 열었으나, 민족국가 바깥에 배제된 자들을 남겨두었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닌다. 이 글은 『무기의 그늘』을 대상으로 기지촌 여성의 눈으로 본 ‘베트남전쟁-한국 기지촌’의 ‘겹쳐 읽기’를 수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무기의 그늘󰡕을 그 전신인 「난장(亂場)」과 대조하여, 역사 ‘겹쳐 읽기’의 대상으로서 베트남전쟁의 독해모드가 구축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개작 과정에서 베트남 내부의 민족 분열은 “인종적 감정”으로 교체되고, 이로써 베트남전쟁은 ‘미국(제국)-베트남(식민지)’이라는 구도 하의 반제국주의 민족독립투쟁으로 규정된다. ‘미국’이라는 대타항과 ‘인종적 감정’이라는 강력한 적대감을 설정함으로써 한국과 베트남의 역사는 쉽게 겹쳐지게 된다. 문제적인 지점은 이러한 ‘겹쳐 읽기’와 함께 한국군의 외부자적 위치가 강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주인공 안영규가 시종 외부자적 태도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무기의 그늘󰡕이 추적하는 블랙마켓의 생태를 통해 드러나는 것은 전장과 시장이 단단히 묶여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텍스트의 군인 인물들은 그들의 ‘중립 선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참여자인 이상 ‘전장-시장’의 외부자가 되지 못한다. 반면, 여성 인물 오혜정은 군표 교체 사건을 통해 ‘전장-시장’을 매개하면서 ‘배제-포함’의 상태에 놓여있는 여성을 가시화한다. 마치 군표가 군대와 시장, 달러와 점령지의 화폐를 잇듯, 기지촌 여성들은 전장과 시장, 미군과 자국 시장 사이에 놓임으로써 어느 쪽으로도 귀속되지 않는 무국적의 예외상태가 된다. 군대가 정벌하고 자본이 뿌리내릴 때 자본은 주둔지 여성의 몸을 관통해 시장으로 흘러간다. 오혜정의 시각에서 ‘무기의 그늘’은 자본주의와 결합한 군사주의 남성성이 ‘섹슈얼리티의 매춘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며, 이는 전장에서 기지촌에 이르기까지 국적불명 여성들의 비/상시를 아우르며 존재하는 삶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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