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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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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문신 (우석대학교)
저널정보
원광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열린정신 인문학연구 열린정신 인문학연구 제20집 제2호(통권 제35호)
발행연도
2019.8
수록면
107 - 130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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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가람 이병기의 시조를 그의 언어의식적 관점에서 해명하고 있다. 가람은 『국문학전사』에서 한시문과 시조를 비교하면서 조선말글의 특성으로 ‘語多淫哇’를 제시하였다. 가람이 이 말을 다른 곳에서 강조하거나 비슷한 맥락에서의 언급이 없어 그 의미를 정확하게 해석할 수는 없다. 다만 우리말이 소리글말이라는 점에서 본고에서는 이 말의 뜻을 범박하게 ‘우리말로 된 노래는 소리의 어감이 다채롭고(語多), 그 소리는 감추고 있는 감정과 정서를 토해내는 것처럼 들린다(淫哇)’로 제안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가람의 우리말글에 대한 의식은 그가 시조 작법으로 강조한 실 ‘감실정’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먼저 ‘어다’는 ‘실감’과 닿아 있는데, 소리말글의 특성을 살려 소리의 다양한 반복과 그 반복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의 반복, 그리고 그러한 반복을 점층적으로 고조시켜 가면서 주관적 정서를 형성함으로써 가람의 시조는 조선말에 대한 숭고함을 실천하고 있다. 가람이 자연물을 시적 대상으로 삼아 그것을 바라보는 인간과의 조화를 ‘조선말로서의 목숨과 넋’, 즉 조선말의 살아 있는 감각을 그려내고 있는 것은 충분히 숭고한 미의식이 발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가람은 주관화된 시적 대상을 반복적으로 충돌시켜 시적 정서를 형성함과 동시에 독자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형성했다. 이렇게 실증적 실물을 통해 자신의 정서를 감추지만, 그 미묘한 파장을 독자들의 정서에 재생시켜주는 언어표현 방식이 가람이 말하는 ‘淫哇’이자 ‘實情’의 핵심이다. 음란하다는 것은 쉽게 노출하기 어려운 지극히 사적인 감정‧정서라는 점에서, 그것은 작가에 의해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서 공감적으로 재생되어야 한다. 그리고 독자가 자신의 실감을 통해 자발적으로 ‘실정’을 구성해야 한다.
그동안 가람의 시조를 논하는 자리에서 ‘실감실정’의 창작방법론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사실이지만, 실감실정이 실현되는 구체적인 방법적 탐구에는 소홀했던 것도 틀림없다. 특히 가람이 우리말의 어떤 특징에 주목했는지, 그리고 가람의 실감실정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되는지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지 않았다. 본고에서 우리말의 語多淫哇적 속성에 주목한 것은, 가람 시조에서 실감실정을 확보하는 방법적 태도가 語多淫哇, 다시 말해 소리글자로서의 우리말이 지닌 다채로운 감각적 자질과(語多) 우리말을 사용하는 조선 사람들의 사상과 사유가 내밀하고 그러면서도 쉽게 그것을 표출하지 않는다는 점(淫哇)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목차

국문초록
1. 들어가며
2. ‘語多淫哇’의 언어의식과 實感實情
3. 가람 시조의 ‘語多淫哇’와 숭고미
4. 나오며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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