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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서강대학교 신학연구소 신학과 철학 신학과 철학 제36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223 - 243 (2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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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동학의 근대성을 한국사상사의 맥락에서 찾고자 하는 시도이다. 종래에 동학의 근대성을 논한 선행연구들은 대체로 서구적 근대성을 기준으로 동학의 근대성을 찾고자 하였다. 이에 대해 본 논문에서는 조선시대와는 다른 새로운 사상적 요소를 동학의 근대성으로 규정하는 내재적 방법론을 취하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동학의 인간관과 세계관에 나타난 새로움에 주목하였다. 동학을 창시한 최제우는 전통적인 ‘하늘’을 우주적 생명력으로 재해석하고, 그 우주적 생명력이 인간 안에 내재해 있다고 하는 시천주(侍天主)적 인간관을 제시하였다. 이어서 최시형은 그것을 ‘천인(天人)’ 개념으로 정식화함과 동시에 ‘하늘’의 의미를 우주적 생명력을 제공하는 천지(天地)로까지 확장시켰다. 그래서 최시형에게 있어 만물은 천지의 우주적 생명력을 먹고 자라는 하늘의 자식으로 자리매김된다. 이로 인해 인간의 모든 행위는 우주적 생명력의 외적 표현으로 간주되고, 신성한 행위로 긍정된다. 바로 여기에서 술(述)=해석에서 작(作)=창조로의 일대 전환이 발생하고, 모든 인간은 창조적 주체로 거듭난다. 종래의 ‘성인’의 자리를 자기 안의 ‘하늘’이 대체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개벽적 인간관과 성리학적 인간관의 가장 큰 차이이다. 또한 최시형은 우주를 도덕적 관점이 아닌 생태적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각각의 하늘들이 다른 하늘들에 자신의 존재를 빚지고 있는 ‘기화’의 그물망이라고 보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세계는 일종의 ‘생태적 그물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생명연기의 세계에서는 어떤 존재도 홀로 존재할 수 없고, 타자와의 상호의존적 관계 속에서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게 된다. 따라서 각각의 인간은 한편으로는 독립적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의존적인, 상반되는 속성을 동시에 지니게 된다. 이처럼 동학은 인간중심적이고 이성중심적이고 혈연중심적인 유학적 인간관과 세계관과 도덕관을 지구중심적이고 영성중심적이고 생태중심적인 것으로 전환시켰다. 그런데 이러한 경향들은 서구의 근대성보다는 탈근대성에 가까운 것들이다. 이후에 천도교에서는 동학적 인간관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서구의 근대성을 수용하게 되는데, 따라서 거기에는 서구의 근대성과 탈근대성이 혼재되게 된다. 바로 이 점이 동학과 천도교로 대표되는 한국적 근대성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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