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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재홍 (가톨릭대학교)
저널정보
국제언어문학회 국제언어문학 국제언어문학 제59호
발행연도
2024.12
수록면
139 - 169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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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백민』에 단편 「번요(煩擾)의 거리」를 발표하며 등단한 류주현은 『조선총독부』, 『대한제국』, 『대원군』, 『파천무』, 『군학도』 등의 대작을 연달아 발표함으로써 역사에 대한 해석과 재해석을 통해 현재의 문제에 깊이 천착한 작가였다. 그 가운데 『통곡』은 1969년 동아일보에 연재된 역사소설로 1972년 전체 10권으로 발간된 전집에 3권으로 분책되어 출판되었다.
그런데 류주현에 대한 평단과 학계의 평가는 대체로 인색한 편이다. 크게 보면 역사소설가라는 인상이 1950년대와 60년대 초반 그의 중‧단편 소설에 대한 탐색을 제한했고, 전후문학이나 1950년대 소설문학을 다룰 때에도 배제되는 요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또 대중적 지면으로 분류되는 신문 연재를 통해 다수의 작품을 발표한 탓에 과도한 외면을 받았다고도 볼 수도 있다.
본고는 역사소설은 그 자체가 역사 기록으로서의 가치를 갖는다고 보았다. 역사소설은 다루고 있는 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제환경을 작품의 무대로 전제하는 것이고, 그것을 소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입체적인 방식으로 상황 설정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한 보고성과 시대적 특수성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역사소설은 역사기록으로서의 가치를 갖는다고 본 것이다.
『통곡』은 세 가지 관점에서 역사적 보편성과 기록성을 확보하고 있었다. 첫째 백성의 관점에서 백성의 안위와 안녕을 지향한 점, 둘째 국가의 내적 혼란은 결국 외침을 야기한다는 정치사적 관점, 셋째 인간적 사랑의 관점 등에서 보편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통곡』은 디테일의 측면에서 입체적 역사로서의 기록적 가치를 획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역사소설은 역사적 사실(사건)의 소설적 입체화를 통해 역사 지식의 전승과 역사관 형성에 기여한다. 또한 역사적 사실의 배경이 되는 해당 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재구성함으로써 역사 현장의 기록자 역할을 한다. 궁극적으로 역사적 사실을 통해 자기 시대의 과제와 문제의식을 환기함으로써 과거를 통해 현재를, 현재를 통해 미래를 사유하는 입체적 역사학의 지평에 도달한다. 바로 이 점이 류주현의 『통곡』이 오늘날까지 의미를 갖는 이유이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역사와 역사소설
3. 입체적 역사로서의 「통곡」의 가치
4. 결론
Abstract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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